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유혈 사태'를 언급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헌재 결정 불복 선언이자 내란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1일 함인경 대변인 명의 논평으로 "'몸조심하라'며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최상목 부총리를 겁박했던 이재명 대표가 또다시 선을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이 복귀하는 것은 곧 제2의 계엄을 의미할 테고 국민은 저항할 것이고 충돌을 피할 수 없다"며 "국민들이 저항할 때 생겨나는 그 엄청난 혼란과 유혈 사태를 도대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함 대변인은 이에 대해 "본인의 업보인 사법 리스크임에도 분에 못 이겼는지 연일 극언, 망언을 쏟아내더니 '국민 저항'과 '유혈 충돌'을 예고하며 이제는 헌재까지 노골적으로 겁박하고 나선 이재명 대표, 극단의 언어로 국민을 선동하는 자야말로, 헌정질서의 적이며, 정치에서 퇴장할 자"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헌재는 오는 4일 오전 11시 윤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선고를 내린다. 헌재는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가 4일 오전 11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있을 예정"이라며 "선고기일에 방송사의 생중계와 일반인 방청이 허용된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선고는 국회의 결의 이후 111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재판관 8명 중 6명 이상이 탄핵에 찬성하면 윤 대통령은 즉시 파면된다. 반면 탄핵에 찬성하는 재판관이 6명 미만이면 윤 대통령은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