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추경서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 추진…목적 안 맞는 주머니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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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4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협상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 전액 삭감한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증액을 추진했다며 “추경 목적에 맞지 않는 주머니 챙기기”라고 꼬집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자기들이 야당이었을 땐 청와대 대통령실 특활비가 불필요하다고 얘기했다가 집권하니까 특활비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야말로 전형적인 이중잣대”라며 “너무나 후안무치하고 내로남불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김정대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번 추경은 민생추경이라고 노래 부르지 않았나”라며 “그런데 느닷없이 슬그머니 끼워 넣겠단 게 고작 대통령실 특활비”라고 지적했다.

그는 “6개월 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말로 답변드리겠다. ‘특활비 없다고 국정 마비될 일 없으니 아무 걱정 마시라’ 했다”며 “한순간 바뀌어 필요 없다던 특활비를 이번 추경에서 백지 증액하겠다니 뻔뻔스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실 과일값이 부족하다면 제가 제철 과일을 보내드리고 샴푸, 초밥, 소고기 살 돈 없으면 제가 대신 사드리겠다”며 “나라 살람이나 민생과 아무 상관 없는 특활비 타령 그만하고 민생 회복과 경제 활성화에 집중해달라”고 전했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작년엔 불투명한 국정 운영과 잘못된 나라 살림의 전유물이던 특활비가 이젠 국익과 안보에 직접 연계된 고도의 보안 활동 경비라고 한다”며 “정권이 바뀌면 예산 정체성도 바뀌나”라고 했다.

그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예산결산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특활비 부활을 언급했는데, 전체 27번 질의 중 25번째였고 회의 종료를 20분 남짓 남긴 상황이었다”며 “이후 서면 질의로 슬그머니 액수도 기재하지 않은 특활비 증액 요구를 덧붙였다는 사실이 소위 심사 자료에서 확인됐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주장이 얼마나 떳떳하지 못한지 민주당이 스스로 인정한 꼴”이라며 “입으로는 대단한 명분을 붙이면서도 행동은 누가 볼까 눈치 보는 야바위꾼과 다를 것이 뭐냐”고 주장했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 역시 “민생 추경을 내세우던 더불어민주당이 정작 뒤로는 은근슬쩍 대통령실 주머니를 챙기고 있었다”며 “말을 뒤집고 특활비를 쓰려면 국민께 납득할 만한 해명과 사과가 먼저”라고 지적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올해가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지금, 전 정부 1년 치 예산이었던 82억5100만원보다 많은 91억7700만원 증액 의견을 냈다”며 “이제는 법카 대신 특활비로 초밥과 과일 예산을 마련해야 하는 것인지 더불어민주당의 이중적 태도에 국민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특활비 없이도 국정 운영이 가능하다는 말을 증명해달라”며 “아니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을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마비시키기 위해 특활비를 삭감했다는 것을 고백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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