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주 4.5일제 공약 추진… 주 52시간제는 폐지”

1 week ago 3

“금요일 4시간만 일한뒤 퇴근”
이재명의 ‘주 4일제’엔 “비현실적”

6·3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주 4.5일제’ 도입을 대선 공약으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주 4일제’ 공약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근로시간 단축을 선호하는 청년층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주 5일제와 주 52시간 근로 규제는 시대의 흐름과 산업의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획일적인 제도로 유연한 근로 문화 구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4.5일제의 사례로는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하루 8시간의 기본 근무에 1시간을 더 일하고 금요일에는 4시간만 근무한 뒤 퇴근하는 방식을 시범 도입한 울산 중구를 들었다. 총 근무시간은 법정 근로시간 40시간으로 유지되므로 급여도 그대로라는 취지다.

권 비대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주장한 ‘주 4일제’에 대해 “근로시간 자체를 줄이지만 받는 급여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비현실적이고 포퓰리즘적인 정책”이라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주 4.5일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는 등 실제 대선 후보의 공약에 포함될지는 미정이다.

국민의힘은 또 주 52시간 근로 규제 폐지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특히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비롯해 주 52시간 규제로 인해 생산성이 저해되고 있는 산업을 면밀히 분석해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반도체특별법에 주 52시간 근로 예외조항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은 해당 조항을 뺀 나머지 내용으로 반도체특별법을 처리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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