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보궐선거 출마지를 공개하겠다고 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를 당선시키지 않는다’는 기준을 내세우며 평택과 하남 등 수도권 험지를 거론했다.
조 대표는 10일 대전 유성구 유성문화원에서 열린 당 6·3 지방선거 대전·세종 필승 결의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국혁신당의 이번 선거 목표는 두 가지로, 하나는 극우 내란 정치세력인 국민의힘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돈 공천 등 각종 선거 비리를 없애는 ‘부패 제로’”라며 “두 목표 달성을 위해 끝까지 갈 것이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운하 의원은 세종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와 관련해서는 아직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조 대표는 “다음주 양당 사무총장 간 만남이 예정된 것으로 안다”면서도 “민주당은 민주당의 길을 가고, 혁신당 역시 혁신당의 길을 갈 것”이라며 “가다 보면 만날 일이 있고 대화할 일이 있으면 그때 만나겠다”고 했다.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전남 담양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후보는 전 지역에 다 출마시키고 공천할 것”이라며 “전략공천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재보선 지역 무공천’을 요구한 데 대해 사실상 거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조 대표는 출마지 기준과 관련해 “삼자·사자 구도도 감수하고 경쟁해 당선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쉬워 보이는 지역에는 가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그간 조 대표 출마지로 부산 북갑, 경기 안산갑, 전북 군산, 경기 평택을, 경기 하남갑이 거론돼온 바 있다.
그러면서 평택과 하남을 예로 들었다. 그는 “민주당 귀책 사유로 빈 평택은 19~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연이어 당선된 지역으로 험지 중 험지”라며 “하남 역시 최근 경기도지사 후보 된 추미애 의원이 1200표 차로 이긴 험지”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최종 결정은 다음주에 밝히겠다”며 “제가 나가야만 그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곳, 국민의힘 후보를 당선시키지 않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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