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선 첫날 오세훈 찾은 김문수…“吳 4개 정책, 공약에 반영”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오 시장의 대표 정책 4가지를 자신의 대선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국민의힘 경선 첫날인 이날 오전 서울시청을 찾아 오 시장을 만났다. 오 시장과 회동을 마친 후 김 전 장관은 기자들에게 “디딤돌, 서울런, 약자동행지수, 미리내 등 서울시의 훌륭한 정책을 배울 수 있었다”며 “오 시장의 도움을 받아 대선공약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된다면 지방자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중앙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해야 겠다고 다짐하게 된 좋은 자리”라고 전했다.

이날 회동은 오 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 김 전 장관과의 첫 만남이다. 이를 두고 김 전 장관이 상대적으로 중도층 지지가 높다고 평가돼온 오 시장을 만나 중도층 표심 잡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김 전 장관은 오 시장으로부터 서울런 등 약자와의 동행 관련 정책 설명을 들었으며, 대통령이 된다면 이같은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지방자치 관련 규제를 철폐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장관은 “디딤돌 소득 기준이나 서울런 이런 부분이 매우 앞선 정책임에도 중앙 정부의 규제에 의해 마음대로 정책을 펼칠 수 없는 점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며 “자치 행정력을 가로막고 있는 중앙정부 규제를 신속하게 철폐할 때 비로소 자방 자치, 지방 균형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오 시장과의 회동에서 약자와의 동향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는 점에 대해 “별로 얼마나 관심을 가졌을지 모르겠다”며 “저는 자료도 추가로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오 시장이 훌륭한 정책을 갖고 뜻을 펼치려 하는데 중간에 그만두신 것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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