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방한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미국의 중동 군사 행동을 겨냥해 “국제 질서 원칙을 스스로 흔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대우관에서 열린 학생과의 만남 행사에서 “현재 국제 정세는 상당히 도전적인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공통의 원칙과 규범에 합의해 왔으나 이제는 이중잣대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국가나 정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군사 개입을 정당화하기 시작하면 국제법을 지키려는 노력 자체의 신뢰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미국의 이란 공격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과거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 국가들에 미국이 군사 개입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군사 작전이나 폭격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국의 주권 존중 원칙을 재차 강조하며 체제 변화는 해당 국가 국민이 결정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가능한 한 빠른 휴전과 협상, 국제사회가 이란의 핵 활동을 투명하게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 유엔 역할 강화와 필요 시 제재 병행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번 사태가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짚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해협 수송로 안전을 확보하고 관련 국가들과 협력해 긴장을 완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동섭 연세대 총장과 프랑스 대표단과 연세대 학생 350여명이 참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프랑스 대통령의 공식 방한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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