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거래부터 K-팬덤까지...스테이블코인의 확장성 공개[엠블록레터]

2 hours ago 3
증권 > 국내 주식

국제 거래부터 K-팬덤까지...스테이블코인의 확장성 공개[엠블록레터]

입력 : 2026.06.10 21:36

사진설명

[알립니다] 디지털자산을 포함한 한국 자본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캠페인인 ‘2026 매경 자본시장 대토론회’ 가 오는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KRX 홍보관에서 개최됩니다. 매경미디어가 주최하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주요 금융기관이 후원하는 이번 토론회는 내년 본격적인 활성화가 예상되는 토큰증권(STO)과 조각투자 시장의 현황을 짚어보고 미래를 진단하는 자리가 2부로 진행됩니다. 다가올 새로운 디지털 금융 산업을 먼저 알고 싶다면 지금 바로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위 배너를 클릭해주세요.

최근 디지털 자산 업계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단어를 하나 꼽으라면 단연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보조 수단 정도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고, 글로벌 금융사들은 앞다퉈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죠.

그렇다면 왜 지금 모두가 스테이블코인을 이야기하는 걸까요.

지난 4일 열린 ‘비트코인 서울 2026’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다양한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의 발표와 ‘스테이블코인 확산: 원화 코인의 가능성과 과제’를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가상자산을 넘어 새로운 금융 인프라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언급됐습니다.

사진설명

스테이블코인의 본질은 ‘결제’

스테이블코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가상자산의 한 종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 업계의 시각은 조금 다릅니다. 가상자산을 넘어선 확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구요. 이번 행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가격 안정성보다도 ‘결제 수단’으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한 것입니다.

현재 해외 송금이나 국가 간 기업 거래는 여러 금융기관과 중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시간과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타고 직접 이동합니다. 거래 상대방에게 자금을 전달하는 과정이 단순해지고, 정산 속도도 빨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처럼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는 이러한 효율성이 더욱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신원근 대표는 발표에서 한국의 수출입 규모가 모두 세계 상위권 수준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기업 간 거래의 일부라도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된다면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스테이블코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새로운 투자 상품’에서 ‘새로운 결제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진설명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정말 필요할까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질문이 있습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이해가 되는데 원화 스테이블코인도 필요할까?”라는 질문입니다.

신원근 대표는 이에 대한 가능성으로 투자 시장을 언급했습니다. 현재 한국에는 1400만 개 이상의 주식 투자 계좌가 존재하고, 가상자산 투자자 역시 1000만 명 수준에 달합니다. 향후 토큰증권(STO)이나 실물자산토큰화(RWA) 시장이 성장하게 된다면 디지털 자산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사용할 결제 수단 역시 필요해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최근 금융권에서는 주식과 채권, 부동산, 펀드 같은 자산을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디지털 자산 시장이 확대될 경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 역시 함께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콘텐츠와 스테이블코인의 만남

이번 발표에서 흥미로웠던 부분 중 하나는 K-콘텐츠였습니다. 신원근 대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가능성을 설명하며 K-팝과 팬덤 산업을 예로 들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는 한국 가수의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고 굿즈를 소비하는 수많은 팬들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국가마다 결제 환경이 다르고 수수료 문제도 존재하죠. 신 대표는 이러한 글로벌 콘텐츠 소비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아직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등장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콘텐츠 산업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은 인상적인 대목입니다.

사진설명

한국의 강점은 기술력과 글로벌 연결성

이어진 토론에서는 한국이 가진 강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참석자들은 한국이 다른 국가들과는 조금 다른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남미나 일부 신흥국에서는 자국 통화 가치 하락이나 금융 인프라 부족 때문에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금융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오히려 한국의 강점은 기술력과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가와 활발하게 거래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았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이러한 국가 간 거래 과정에서 활용될 수 있다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토론에 참여한 인사들이 공통적으로 “기술은 이미 충분하다”고 평가했다는 부분입니다. 블록체인 기술 자체보다 앞으로 어떤 환경을 만들 것인가가 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는 의미로 들렸습니다.

결국 남은 것은 제도

이번 행사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또 다른 키워드는 ‘규제’였습니다. 기술은 준비돼 있지만 제도는 아직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어떤 기준 아래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것인지, 이용자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기존 금융 시스템과는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토론에서도 적절한 규제 체계가 시장 성장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너무 엄격하면 혁신이 어려워지고, 반대로 기준이 부족하면 시장 신뢰를 얻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결국 앞으로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성패는 기술보다 제도 설계에 달려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스테이블코인을 이야기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스테이블코인 논의는 “가능할까”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비트코인 서울 2026에서 느낀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이제 업계는 “발행할 수 있을까”보다 “어디에 사용할 수 있을까”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국제 송금과 기업 결제, 토큰증권과 실물자산토큰화, 그리고 K-콘텐츠까지. 스테이블코인은 더 이상 디지털 자산 업계만의 주제가 아니라 금융과 산업 전반의 변화와 연결되고 있습니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스테이블코인이 이제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실제 활용 방안을 고민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지금 모두가 스테이블코인을 이야기하는 것 아닐까요. 앞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키워드 역시 스테이블코인이 될 것 같습니다.

사진설명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