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복귀? "글쎄요"…등돌린 개미들은 언제 돌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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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복귀는 지능순?…코스피 질주에도 개미는 4.4조 매도
서학개미 올해도 18조 순매수
국장 매수 규모 전월 대비 늘었지만
이익 실현 나서며 순매도 우위
"밸류 리레이팅 확인 후 후행할 것"

  • 등록 2025-06-12 오후 5:14:44

    수정 2025-06-12 오후 5:51:53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재명 정권이 들어서며 국내 주식시장 랠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개인들의 국장 복귀 조짐은 미미하다. 이번 랠리의 주요 주체는 외국인 투자자로, 개인투자자들은 적극적인 이익 실현에 나서는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서학개미의 복귀 시점은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확인되면 후행적으로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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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7거래일 연속 오르며 코스피 지수가 2920선까지 상승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까지 약 4조5000억원을 순매도했다.

대한민국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은 여전히 큰 흐름을 주도하는 주요 세력 중 하나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2~11일까지 국장에서 4조6158억원을 사들인 것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4조4052억원을 순매도 했다. 기관 투자자들도 이 기간 소폭이지만 307억원 매도 우위였다. 이날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68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1795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시장 상승 흐름 속에서 증시 거래대금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긴 했으나, 개인들은 이익 실현에 방점을 찍었다.

매도·매수거래대금이 모두 활발해지면서 이달 일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만에 20조원을 넘어선 20조2038억원을 기록했다.

개인들도 전월 대비 매수 거래대금이 15.31% 증가하긴 했다. 그러나 매도 규모가 이보다 높은 23.68% 늘면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매도·매수 거래대금이 각각 41.28%, 40.88%로 엇비슷했고, 외국인들은 각각 18.84%, 37.21%로 매수 우위다.

반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장 러브콜은 올 들어 더 강해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서학개미들은 133억1960만달러(한화 약 18조1100억원)를 순매수하며, 전년 한해 105억4500만달러(14조3400억원) 순매수 규모를 웃돌았다. 이달 들어선 2억116만달러(한화 2736억원) 매도 우위였지만, 주식 투자 자금의 증시 이탈 행렬 강도는 더 강화된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거래건수와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 투자심리 개선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개인들은 하락장에서 적극 매수하는 경향이 높고, 중장기적으로 국내 주식시장 복귀는 신 정부의 정책 실행에 따른 리레이팅이 확인되고 난 뒤 후행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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