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美서 발사, 지상국과 교신 성공
농작물 작황 등 신속 파악 기대
우주항공청과 농촌진흥청, 산림청은 차중 4호가 7일 오후 4시 12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이날 밝혔다. 위성은 발사 약 2시간 30분 뒤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23분 뒤인 오후 7시 5분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을 마쳤다.
관측 폭이 120km에 달하는 차중 4호는 한반도 상공을 2, 3차례만 지나도 전국 대부분 지역을 촬영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농작물 작황과 농지 이용 변화, 산림 생태 변화, 산불 피해 등을 이전보다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차중 4호는 발사 후 약 4개월 동안 초기 점검과 위성 성능을 검증하는 궤도상 시험을 거쳐 내년 상반기(1∼6월)부터 본격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차중 4호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총괄 개발한 500kg급 중형 위성이다. 위성 설계부터 제작, 시험과 검증까지 전 과정을 국내 민간 기업들이 주도했다. 위성을 이루는 핵심 부품의 75% 이상을 국산화해 국내 우주기술 자립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차세대 중형 위성 표준 플랫폼을 활용한 후속 위성 개발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동과 남미 등 해외 위성 시장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농업과 산림, 기후, 재난 대응에 필요한 위성 정보를 독자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민간 주도 위성 개발 경쟁력과 국가 위성 정보 활용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며 “국내외 위성 발사 수요를 발굴해 한국형 발사체 활용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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