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계획 승인…2030년 이전 개항 박차

대구경북 최대 숙원사업인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사업이 국방부로부터 사업 계획 승인을 받았다.

대구시는 지난해 3월 신청한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계획’이 ‘국방·군사시설 사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방부의 승인을 받아 관보에 고시됐다고 21일 밝혔다.

TK신공항은 대구 동구에 있는 민간 공항과 대구 공군기지(K-2)를 대구시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원으로 이전해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계획 승인은 대규모 용지 확보가 필요한 군 공항 이전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관련 법률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대구시에 사업구역 내 토지와 건축물 등의 보상을 시행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절차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계획 승인에 따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 그동안 대구시는 2023년 11월 국방부와 합의각서 체결 후 TK신공항 건설을 위해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지난해 말에는 사업계획 승인의 마지막 관문인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사도 최종 완료했다.

대구시는 TK신공항 건설을 위한 군 공항 이전 사업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이주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 ‘신공항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용역’ 등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그동안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잠시 중단됐던 ‘신공항 예정지역 내 지장물 기본조사 용역’을 신속히 재개해 보상을 위한 사전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현재 진행 중인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조성 기초조사 용역’도 차질없이 준비할 예정이다. 특히 제2화물터미널 위치 문제로 지연됐던 ‘민간공항 기본계획 고시’도 조만간 협의가 마무리돼 고시될 예정이다. 제2화물터미널은 대구시와 의성군이 각각 활주로의 동측안과 서측안을 놓고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려운 정치, 경제 여건 속에서 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같이 노력해 준 국방부를 비롯한 관련 중앙부처에 감사를 표한다”며 “2025년 을사년에도 흔들림 없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자세로 TK신공항 건설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TK신공항은 대구 동구에 있는 군·민간 공항을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기부 대 양여는 시행사인 대구시가 군·민간공항을 지어주고 대구에 있는 공군기지(K-2) 용지를 개발한 이익금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방식이다. TK신공항은 2026년 착공해 2030년 개항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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