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언론자유특별위원회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논란을 최초로 보도한 MBC를 향해 "선거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언론자유특위 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스의 마지막 한마디까지 특정 정파의 공격 논리를 대변한다는 비판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영방송 MBC가 또다시 선거판에 뛰어들었다"며 "과거 주폭 사건과 잇따른 거짓말 논란 등으로 정원오 후보가 수세에 몰리자, MBC가 구원투수를 자처한 모양새"라고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해당 공사는 국토교통부(국토부) 산하 국가철도공단이 서울시에 위탁하고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사업"이라며 "서울시는 철근 누락 관련 사항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철도공단에 총 51차례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BC는 국토부·국가철도공단·현대건설의 책임 구조는 뒤로한 채 서울시와 오세훈 후보만 전면에 세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MBC는 '반년이 지나서야 보고했다'고 보도했지만, 서울시는 누락을 인지한 직후부터 철도공단에 15차례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입찰 문건 상 책임자가 오세훈 후보인 것처럼 보도했지만 실제 책임자는 서울특별시 도시기반본부장이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MBC 라디오를 향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MBC 라디오 진행자가 최소한의 객관적 근거나 수사 결과도 없는 상태에서 이를 '비리의 영역', '명백한 비리', '엄청난 비리'라며 유죄 낙인을 찍었다"며 "자사 뉴스데스크가 왜곡된 의혹을 던지면 자사 라디오 진행자가 확증 편향을 가지고 결론을 내려버리는 '자가발전'으로 사실인 것처럼 몰아가며 후속 보도까지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요 선거 때마다 저널리즘을 빙자해 사실관계를 왜곡해 선거판을 흔들려 했던 전례가 한두 번이 아니다"며 "△2002년 대선 당시의 이른바 '병풍 사건' △2008년 온 나라를 극심한 혼란으로 몰고 간 광우병 왜곡 보도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의 '생태탕' 흑색선전 △2022년 대선 직전 선거 결과를 뒤바꾸려 했던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인용 보도' 등 MBC는 주요 선거 때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거나 정국 흔들기를 시도해왔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제소를 시작으로,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한 자들에 대해 가능한 모든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공영방송의 탈을 쓴 MBC의 노골적인 정치 개입에 대해 끝까지 법적·역사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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