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행렬이 이어진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를 두고 추진단장이 금융위 내부적으로 가입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알려져 주목받고 있습니다. 판매 전부터 '오픈런'이 예상됐던 만큼 금융위 직원이 청약하는 모습이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단 점을 우려했다는 분석입니다.
28일 금융위에 따르면 손영채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장은 국민성장펀드 판매 하루 전인 지난 21일 금융위 내부 익명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손 단장은 '가급적 초기에는 가입을 자제하면 어떻겠느냐'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금융위 직원이 공직자인 만큼 국민에게 가입 기회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차원입니다.
국민성장펀드는 투자금액에 따라 최대 1800만원의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고, 배당소득 분리과세(9%) 혜택이 제공됩니다.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한 정부가 20% 범위에서 손실을 부담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손 단장도 이런 특성을 근거로 조기에 펀드 판매가 끝날 수도 있음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국민성장펀드는 판매 사흘째인 27일까지 전체 모집금액 6000억원 중 5971억원(99.5%)이 판매됐습니다. 22일 출시 첫날에만 87%가 팔렸을 정도입니다. 대체공휴일인 25일 연휴 직후인 26일에는 판매율이 97.5%에 달했을 정도로 판매 속도가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금융위 직원도 물론 국민성장펀드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는 정원이 380여명으로 비교적 작은 부처기도 합니다. 다만 금융위가 국민성장펀드 주무 부처인 만큼 대외적인 인식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현재까지 가입 사례가 알려진 건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펀드 홍보차 1000만원 규모로 가입한 정도입니다.
한편 금융위는 조기 완판에 힘입어 하반기 추가 공급을 재정경제부와 논의 중입니다.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인 만큼 세수 확보 여부에 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국내 증시 대호황과 더불어 세수가 충분히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금융당국 백브리핑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 안팎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는 코너입니다. 공식 발표로는 보이지 않는 정책 배경과 시장 반응, 내부 분위기까지 더 가까이에서 전달하겠습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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