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대 통합 이달 말까지 합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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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대전환위원회 최후통첩
“합의 불발되면 중재 역할 종료”
목포에 의대, 순천에 대학병원案
목포대 수용-순천대 거부 진통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인수위원회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14일 나주시 빛가람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 의과대학 신설 및 통합특별시 지원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독자 제공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인수위원회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14일 나주시 빛가람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 의과대학 신설 및 통합특별시 지원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독자 제공
전남 지역민의 30여 년 염원인 국립 의과대학 신설 신청의 골드타임이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 문제가 진통을 겪고 있다. 두 대학의 통합이 전남 지역 의대 신설의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인수위원회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14일 나주시 빛가람동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 지역 국립 의대 신설을 위한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 문제와 관련해 추가 중재안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획위원회는 “두 대학이 20일까지 자율 협의를 해 이달 말까지인 교육부 통합신청서 제출 일정에 합의하지 못하면 광주특별시에 중재 역할 종료를 권고하겠다”는 입장이다.

기획위원회는 앞서 2일 두 대학에 ‘목포에 통합대학 본부와 국립의대를, 순천에 500병상 규모 대학병원을 각각 먼저 짓고 이후 목포에 단계적으로 대학병원을 추가한다’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중재안에는 국립 의대 신설과 통합특별시 지원 방안도 포함돼 있다. 중재안에 대해 목포대는 “조건 없이 수용한다”고 밝힌 반면, 순천대는 “수용 불가” 입장이다.

박향 기획위원회 보건복지위원장은 “특정 대학의 개별 수정 요구는 양 대학 간 형평성과 절차적 안정성을 흔들 수 있다. 추가 배치안이나 새로운 중재안을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두 대학이 자율 협의로 합의할 경우 그 결과는 존중하며 통합 신청서의 교육부 제출은 이달 말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획위원회 한 관계자는 “두 대학이 최근 3개월 동안 교육부가 주최하는 통합 회의를 14차례를 진행하며 큰 노력을 했다”며 “대학 통합 논의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2030년 의대생 100명을 배정하는 의대 신설 정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광주특별시도 추가 중재안을 마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광주특별시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통합 중재안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두 대학의 통합 신청이 무산될 경우 지역의 필수 의료 확충을 위한 의대 신설이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2030년 의대 없는 지역에 정원 100명 규모의 국립 의대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확정했다. 기획위원회는 7월이 마지노선인 배경에는 예산 일정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입생을 받으려면 2027년도 정부 예산에 의대 설립 재원을 반영하는 등 행정 절차를 밟아야 해서 두 대학 통합 신청서를 이달 말까지 교육부에 접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통합 신청서 접수 이후 용역, 예비인증 준비, 수련병원 지정 절차가 순차적으로 이어져야 2030년 개교 일정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기획위원회 방침에 대해 목포대 관계자는 “정부나 광주특별시의 상황을 지켜보며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순천대 관계자는 “통합 신청서 제출 시한이 이달 말이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아직 통합을 논의할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민, 지역 정치권 등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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