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첫 발탁' 전진우 부상 투혼→눈 퉁퉁 부었는데 1골 1도움 폭발... 전북, 대구 잡고 선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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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의 승리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전진우(26·전북현대)가 또 한 번 공격포인트를 몰아쳤다. 경기 중 부상을 당해 눈이 퉁퉁 부었는데도 득점력이 폭발했다.

전북은 27일 대구 아이엠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대구FC와 원정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9승5무2패(승점 32)를 기록, 다시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대전하나시티즌이 같은 라운드에서 포항스틸러스에 1-3으로 패해 2위로 떨어졌다. 대전은 9승4무4패(승점 31)를 기록 중이다.

전북은 대전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양 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

승리의 히어로는 전진우였다. 이번에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는데도 대구 수비진은 한껏 물이 오른 전진우를 막을 수 없었다. 전진우는 전반 10분 대구 장성원과 공중볼 경합을 벌이다가 머리끼리 충돌했고, 전진우는 눈 부위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한눈에 봐도 전진우의 눈이 퉁퉁 부었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 보였다. 하지만 전진우는 교체 없이 계속 경기를 뛰었다.

갑작스러운 전진우의 부상에도 전북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베테랑 풀백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다. 대구 수비수 황재원이 이를 막아내려다가 자신의 골문으로 차 넣었다. 전북은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외국인 공격수 티아고가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

후반이 되자 전진우가 원맨쇼를 펼쳤다. 후반 20분 전진우는 상대 압박 속에서도 폭발적인 드리블과 화려한 개인기로 이를 뚫어냈고, 골문 앞에서는 정확한 슈팅까지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원더골이었다. 전진우는 후반 26분 이영재의 골까지 도와 어시스트를 작성했다. 덕분에 전북은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한 골을 추가한 전진우는 리그 11골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에 집중하는 전진우(오른쪽). /AFPBBNews=뉴스1

앞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6일 이라크, 10일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10차전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전진우도 포함됐다.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전진우는 전북 구단을 통해 "축구선수라는 꿈을 가진 이후 정말 저에게는 어떻게 보면 가장 큰 목표였기도 하고, 국가대표 되기만을 보고 달려왔던 부분도 있었는데 영광스럽게도 뽑히게 되어서 아직 믿기지도 않고 설레기도 한다. 이 마음은 앞으로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전진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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