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
지상 7층, 규모 5.6 지진 견뎌
친환경 설계로 탄소포집 가능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는 올 5월 개소했으며, 총 2만6665㎡ 부지에 650억 원이 투입돼 본관동을 포함한 교육동(4층), 숲속도서관(2층) 등 3개 동이 모두 목조건축물로 조성됐다. 17일 산림복지진흥원에 따르면 본관동은 화재 발생 시 2시간 이상 붕괴되지 않도록 설계됐으며, 규모 5.6 수준의 지진도 견딜 수 있는 내진 구조를 갖췄다.
건물 구조는 지상부에 목재(비율 78%)를, 지하부에는 철근콘크리트(22%)를 적용한 복합 방식이다. 주요 구조체에는 철근이나 콘크리트 대신 총 1449㎥의 목재가 사용됐으며, 이 중 67%인 968㎥는 국산 낙엽송이다. 이를 통해 흡수된 탄소는 약 242t으로, 연간 1만5000km를 주행하는 승용차 100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이라는 게 진흥원 측 설명이다.
건물 바닥에는 산불 피해목도 일부 활용됐다. 본관과 교육동을 연결하는 회랑 바닥(119㎡)에는 2022년 강릉 산불 당시 소실된 소나무를 재가공한 자재가 깔렸다. 피해목 활용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센터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도 갖췄다.센터는 산림복지 전문 인력을 교육·양성하고, 일반 국민을 위한 산림복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공간이다. 내부에는 교육 실습실 5개, 체험실, 다목적 강당 등이 마련됐으며, 강의실은 최대 30명, 강당은 18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직무역량 강화, 산림문화·건강·예술 관련 평생교육, 취약계층 지원 등을 포함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교육 인원은 약 6만1771명으로 집계됐다. 산림복지진흥원은 21개 공통 교육과 31개 직무별 교육을 초·중·고급 과정으로 운영해 산림복지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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