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백일해 환자 3만명...전년比 100배
프랑스·미국 등도 확진자 증가세
전체 환자의 90%가 소아청소년
발작성 기침에 호흡곤란 올수도
DTaP 백신 접종으로 예방해야
손씻기·기침예절·마스크 착용도 중요
예비 엄마라면 꼭 알아둬야 할 호흡기 감염질환이 있다. 바로 ‘백일해’다. 백일해는 발작성 기침이 장기간 지속되는 증상을 말하는데, 이는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심한 경우 합병증, 호흡곤란, 사망 등까지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에서 첫 백일해 사망자가 나온데다 전체 환자의 90%가 소아청소년이란 점을 들어 어린 자녀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부모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00일 동안 계속되는 기침’이란 뜻을 가진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2급 감염병이다. 2급 감염병이란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발생 또는 유행시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하고 격리도 필요한 유형을 말한다. 법정감염병은 1~4급으로 나뉘는데, 숫자가 1에 가까울수록 치명률이 높다.
백일해는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뿜어져나오는 비말로 전파된다. 초기 증상은 콧물, 미열, 가벼운 기침 등의 상기도 감염 형태로 나타나다가 중기에 접어들면 발작성 기침과 함께 숨을 길게 들이쉴 때 ‘훕’ 소리가 난다. 기침이 심한 경우 얼굴이나 눈이 충혈되거나 기침 후 구토, 끈끈한 가래, 청색증, 무호흡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시기는 2~4주정도 지속된다. 잠복기는 4~21일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