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2025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진행됐다. /사진=뉴스1 |
2025 구미 아시아 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5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27일 오후 6시 경북 구미시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아시아의 꿈, 구미에서 세계로!'라는 슬로건으로 2만여 명 관중 속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다. 총 43개국 선수 1193명이 참가한다. 직전 2023년 방콕 대회(630명) 보다 두 배가량 많다. 국제연맹 임원, 심판, 언론인 등 2000여 명이 참가해 역사상 최다 인원과 국가가 참가했다.
이날 뉴스1에 따르면 대회조직위원장인 김장호 구미시장은 "선수 여러분의 땀과 열정으로 키워낼 꿈들이 이곳 구미를 발판 삼아 아시아를 넘어 광활한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가고 선의의 경쟁과 뜨거운 우정이 국경을 초월한 이해와 상호존중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달란 알 하마드 아시아육상경기연맹 회장도 "이 대회는 우정이며, 연대이며 우리 모두를 더 높이 도약하게 하고, 더 빨리 달리게 하며, 더 멀리 나가가게 만드는 인간 정신의 위대함을 기리는 자리"라며 "미래 세대에 영감을 주는 추억으로 남을 순간을 만들어 가자"고 했다.
45개 종목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은 남자 높이뛰기다.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은 안방에서 아시아선수권 2연패에 도전한다. 2년 전 방콕 대회에서 우상혁은 2m28 기록으로 우승, 한국 선수단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안겼다. 2017년 부바네스와르, 2023 방콕 대회에 이어 개인 3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대 경쟁자이자 높이뛰기 세계적 스타 무타즈 바르심(카타르)이 불참해 2연패 전망도 밝다. 원래 바르심은 이번 대회 출전 예정이었지만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불참을 선언했다.
우상혁. /사진=뉴시스 |
대회 첫날 우상혁은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1차 시기에 2m 15를 가볍게 넘으며 예선을 통과했다. 개인 최고기록 2m 36, 올 시즌 최고기록 2m 31을 보유한 우상혁은 이날 1차 시기 이후 추가 시도 없이 경기를 마치며 체력을 아꼈다.
남자 단거리 국내 최강자인 나마디 조엘진의 남자 100m도 관심이 모인다. 나마디 조엘진은 이날 대회 남자 100m 예선 1조에서 10초38로 10초34의 알리 알 발루시(오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허진셴(중국)도 10초38을 기록했지만, 1천분의 1초까지 측정한 기록에서 나마디 조엘진이 0.002초 앞서 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24명이 3개 조로 나눠서 뛰는 남자 100m 준결선은 오는 28일 오후 5시15분에 열린다.
다른 '월드 클래스'들 메달에 도전한다. 파키스탄 육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딴 남자 창던지기 아르샤드 나딤, 아시아 장대높이뛰기 선수 중 처음으로 6m를 넘은 어니스트 존 오비에나(필리핀), 파리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포환던지기 송지아위안(중국) 등이다.
나마다 조엘진. /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