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전형필(1906∼1962)은 종로 대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24살에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국가와 민족의 앞날에 관심이 많았던 간송은 유산으로 민족문화재를 수집했다. 그의 선택은 ‘훈민정음(해례본)’과 겸재 정선, 혜원 신윤복의 작품 등 중요한 우리 문화 유산을 우리에게 남겨주었다.
간송미술관은 그가 지킨 우리나라 국보와 보물 및 주요 작품 99점을 모아 ‘구름이 걷히니 달이 비치고 바람 부니 별이 빛난다’ 전시를 4월 30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연다.
전통 작품을 설치미술, 영상, 반응 센서 등 현대 기술로 재해석해 작품과 관람객이 상호작용 하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다.
겸재 정선의 ‘해악전신첩, 관동명승첩’을 활용한 공간에서는 짚으로 엮은 멍석 위에서 마른 풀의 향과 함께 금강산의 사계절을 경험할 수 있다.8개의 대형 전시실과 2개의 인터미션 공간 및 체험 공간에서는 ‘훈민정음(해례본)’과 ‘미인도’,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등을 만난다.
박주은 콘텐츠크리에이터 tkxkdwhdk8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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