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 논란의 기자회견 이후 첫 경기... 유병훈 안양 감독 "경기에만 집중, 선수들 똘똘 뭉쳐있다" [안양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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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훈 FC안양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이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의 심판 판정 관련 기자회견 논란 이후 첫 경기에 나선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경기에만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유병훈 감독은 23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홈경기 포항 스틸러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구단주님이 선수들이나 팀을 아끼고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신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른 부분에선 특별히 언급할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최대호 구단주는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여러 경기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공정하지 못한 심판 판정에 대해 더는 침묵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심판 판정의 공정성 강화, 오심에 대한 공식 인정과 공개, K리그 경기 규정 심판 비판 금지 조항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도중 시민구단으로서 기업구단에 비해 불리한 판정을 받는다는 취지의 발언으로도 논란이 됐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특정 구단이 판정에서 차별받고 있고, 그 차별이 구단 규모나 운영 주체의 상이함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은 묵과할 수 없다"면서 안양 구단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했다. 프로축구심판협의회도 "사실관계와 법적 쟁점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모든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지난 20일 기자회견 중인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 구단주 최대호 안양시장. /사진=뉴시스

구단주의 기자회견 논란 이후 첫 경기를 앞둔 유 감독은 "상황이 힘들다기보다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선수들과 똘똘 뭉쳐있다. 경기력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이겨내는 데 더 힘을 합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수비적인 부분에 대한 점검을 했고, 세트피스 실점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 부분도 신경 썼다. 계속되는 실점의 잔상을 없애야 선수들이 안정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선 박태하 포항 감독은 "오베르단이 치료가 빠르게 돼 복귀했다. 기대가 크다"면서 "지난 경기와 비교해 보완할 부분들이 많다. 아직 부족하고, 정상적인 스쿼드가 아니라 계속 변화를 주고 있다. 거기에 따라오는 문제점들이 있는데, 확실하게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홈팀 안양은 최근 2연패 포함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늪에 빠져 있고, 포항 역시도 공식전 2연패로 흐름이 좋지 못하다. 안양은 승점 17(5승 2무 8패)로 9위, 포항은 승점 19(5승 4무 5패)로 6위에 각각 올라 있다.

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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