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노조 “초등 저학년 오후 3시 하교? 국가가 아동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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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위 수업시간 연장 검토에 반발 “돌봄 정책을 학교에 떠넘기는 것” 한 초등학교 체육대회. 동아DB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초등학교 저학년의 하교 시간을 오후 3시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자 교원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국가가 돌봄을 학교에 떠넘기는 것’이자 “국가 차원의 아동학대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초등교사노동조합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초등학교 저학년의 하교 시간 연장에 대해 “교육시간 확대 여부는 학교에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할 것인가가 아니라, 저학년의 발달 단계에 맞는 수업과 휴식을 기준으로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노조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상당수가 하교 시간 연장에 부정적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지난달 26∼27일 전국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에게 ‘담임교사와 6·7교시까지 수업하고 오후 3시에 집에 간다면 어떨 것 같나요’라고 묻자 응답 학생의 65.5%는 “수업을 너무 오래 해서 너무 힘들고 지칠 것 같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반면 ‘교실에서 더 공부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다만 이 조사는 대상이 아직 어린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수업을 오래 한다고 했을 때 이를 반기는 학생은 드물기 때문이다.강석조 초등교사노조 위원장은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학교가 끝난 뒤 놀고 가족과 함께하고 싶어 한다”며 “국가교육위원회는 향후 논의 과정에서 저학년의 발달 특성과 학생들의 피로에 대한 우려를 무겁게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부산교사노동조합도 전날 성명을 내고 강하게 반발했다. 부산교사노조는 “교육과정이라는 명목으로 초등 저학년을 학교에 매어두는 것은 국가 차원의 아동학대나 다름없다”며 “이번 논의는 단지 보육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행정적 필요에서 시작됐을 뿐”이라고 비판했다.반면 일각에서는 부모들의 경제활동 증가와 맞벌이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돌봄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현실론도 나온다. 물가 및 생활비 상승, 집값 상승 등 육아에 드는 비용을 고려하면 부모들의 경제 활동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결국 학교나 사교육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만큼 국가 차원의 고민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두 딸을 키우는 40대 직장인 이모 씨는 “부모들도 당연히 아이를 일찍 하교시킨 뒤 같이 시간을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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