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교보생명교보생명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교보라이프플래닛 기존사업과 인력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라이프플래닛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했다.
이번 합병은 교보생명이 100% 자회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을 흡수하는 '소규모 합병'에 해당돼 주주총회 승인 대신에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할 수 있다. 금융당국에 합병인가 신청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내년 4월에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라이프플래닛 고객은 합병 이후에도 기존 앱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보험계약과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시스템통합은 고객 불편이 없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통합은 교보생명 안정적인 보험사업 기반과 라이프플래닛이 10여년 간 축적해 온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교보그룹 디지털 경쟁력과 혁신 엔진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013년 출범한 라이프플래닛은 고객이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보험 가입부터 보험계약 유지, 보험금 청구까지 인터넷상에서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왔다. 6월말 기준 고객은 23만여명, 총자산은 5273억원, 올해 상반기 보험수익은 91억원, 지급여력(K-ICS) 비율은 162.97%다.
이번 양사 이사회의 합병 결정에는 새 회계제도 IFRS17 도입과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등 보험산업의 규제 환경 변화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교보생명은 강화된 자본건전성 규제 아래에서는 디지털 보험사가 독립적인 성장을 지속하는데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디지털 생보사 주력 상품 단기·소액·저축성보험만으로 미래 수익 기반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고, 킥스비율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산업 규제환경이 바뀐 이후 이사회에서 수차례에 걸쳐 고객보장 실천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논의했으며 최종적으로 흡수합병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이프플래닛 디지털 전문성과 혁신성, 민첩성을 교보생명 보험사업 역량과 결합해 고객에게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통합 과정에서도 기존 고객의 계약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고객보장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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