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120m 상공서 아찔 외줄 묘기…모두가 하늘만 올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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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동아DB “마침내 한국에 왔습니다…줄타기가 시작된 곳으로.”1일 낮 1시, 빌딩 숲으로 둘러싸인 서울 광화문 사거리 일대가 순간 거대한 정적에 휩싸였다. 점심시간을 맞아 거리로 나온 직장인과 관광객, 시민 수백 명이 숨을 죽이고 일제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봤다.시선이 모인 곳은 지상 약 120m 상공. 동아미디어센터와 코리아나호텔 사이를 연결한 폭 2.5㎝의 가는 줄(슬랙라인·Slackline)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선 위에 올라선 사람은 에스토니아 출신의 세계적인 슬랙라인 선수 얀 루스(Jaan Roose·34)다.“지금까지 세계 수많은 나라의 다양한 장소에서 슬랙라인을 타왔지만, 마침내 한국에 왔습니다. 줄타기 문화가 시작된 바로 그곳으로요.”루스는 이번 퍼포먼스에 임하는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그는 4년 전 방한 당시 한국 전통 줄타기를 접하고 깊은 인상을 받은 뒤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얀 루스 선수가 1일 광화문 상공에서 고공 줄타기(슬랙라인)를 하고 있다. 스포츠 음료 업체 레드불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사람이 아파트 40층 높이(120m)에 설치된 외줄 위를 걸으며 묘기를 부린다. 한국 도심에서 슬랙라인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6.10.01. 사진공동취재단/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세계적인 슬랙라인 선수 얀 루스(Jaan Roose·34)가 120m 상공 외줄 위에서 동아미디어센터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160m 허공 가른 아찔한 묘기… “하늘 위에서 멈춘 시간”퍼포먼스는 코리아나호텔 루프탑에서 시작됐다. 가볍게 스트레칭을 마친 얀 루스는 신발을 벗은 맨발로 폭 2.5㎝의 줄을 움켜쥐듯 밟으며 한 걸음 내디뎠다.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신호가 초록색으로 바뀐 줄도 모르고 하늘에 시선을 고정한 채 침을 삼켰다.한 걸음 한 걸음 발을 옮기는 몸은 지상에서 올려다보면 손가락 한 마디만큼 작아 보였다. 라인의 중간 지점에 다다르자 그는 걸음을 멈추고 아찔한 정적 속에서 고난도 트릭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얀 루스 선수가 1일 광화문 상공에서 고공 줄타기(슬랙라인)를 하고 있다. 스포츠 음료 업체 레드불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사람이 아파트 40층 높이(120m)에 설치된 외줄 위를 걸으며 묘기를 부린다. 한국 도심에서 슬랙라인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6.10.01 사진공동취재단/박형기 기자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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