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운동 시민단체인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 조직위원회가 13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광복절에 '한강의 기적을 넘어 국민대통합, 한반도 통일로'를 주제로 대규모 시민 참여 축제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대회장을 맡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지난 80년간 우리는 일제강점의 아픔을 딛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기적의 역사를 써왔다"며 "이젠 국민 통합과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그리고 평화로운 통일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며고 말했다.
2025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는 문화와 참여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통일 대한민국'을 실현하자는 시민 주도 통일운동 이벤트다. 주최측에 따르면 분단 80년과 광복 80년이 겹치는 역사적 해를 기념한 이번 축제는 통일로 완성되는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조명하고 국민대화합과 지속가능한 미래 통일국가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된다.
조직 위원회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우택 전 국회부의장과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아 꾸려졌다. 정우택 전 국회 부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광복 80주년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종결 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는 “36년의 일제강점기와 그 이후 80년을 지나며 우리는 숱한 도전과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이번 코리아드림 한강대축제를 통해 분단의 아픔을 넘어 모두가 꿈꾸는 평화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이날 새시대통일의노래 캠페인 10주년을 기념해 영화 ‘아가씨’ ‘택시운전사’ 등의 음악을 맡았던 홍대성 음악감독이 프로듀싱한 일곱 번째 신곡 '코리안드림, 오라 영광의 빛이여!'의 음원도 이날 공개됐다. 새시대통일의노래 캠페인은 2015년부터 BTS 정국, EXO 백현, 피보 브라이슨, 인순이 등 수백 명의 스타가 참여한 문화 통일운동으로 2015년 발표된 ‘One Dream One Korea’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의 환송곡으로 사용됐고 중학교 음악교과서에도 수록되기도 했다.
한편 오는 15일 열리는 축제는 탈북민·청년·시민사회 활동가 등 다양한 시민들이 함께 참여한다. 행사에선 △광복 80주년 기념 시민 기념식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통일 대합창 △‘새시대통일의노래 캠페인’ 10주년 기념곡 발표 △대규모 드론 아트쇼 등이 열릴 예정이다.
서인택 조직위 실행위원장은 "이번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는 시민사회가 기획하고 주도하는 아래로부터의 통일운동"이라며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통일 대한민국 실현이라는 코리안드림 비전을 바탕으로 세계인과 함께 만드는 평화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