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의 대표 스테디셀러 ‘광동 우황청심원’이 올해로 출시 51주년을 맞았다.
광동 우황청심원은 동의보감 처방을 현대화한 한방 일반의약품이다. 1974년 ‘거북표 원방 우황청심원’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후, 가정상비약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두근거림이나 정신불안, 고혈압, 급·만성경풍, 자율신경실조증 등 신경계 문제에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광동 우황청심원은 원료와 품질에 대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우황청심원은 사향 혹은 우황, 영묘향이 핵심 원료다. 우황은 소의 담낭이나 담관에 생긴 결석을 건조시킨 약재다. 사향은 고산지대에 사는 사향노루 수컷의 향주머니를 건조시켜 만든다. 두 재료 모두 예로부터 구하기 어렵고 값비싼 약재로 알려져 있다.
자체 개발한 대체물질인 ‘영묘향’을 활용한 제품도 있다. 영묘향은 사향고양이의 향선낭에서 채취한 성분으로 광동제약의 독자적 원료다. 동물을 살상하지 않고 채취 가능하며, 경희대 한방병원과 서울대 천연물연구소의 연구를 통해 사향과 동등한 효능을 확인했다.
광동 우황청심원은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광동 우황청심원은 국내 우황청심원 시장에서 11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제품은 제형과 원료 등에 따라 총 6종으로 구성됐다. 사향을 함유한 제품은 환제와 액제 2종이며, 영묘향을 사용한 제품은 원방·변방 각각 환제와 액제로 총 4종이다. 동의보감 원처방 그대로인 경우는 원방,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함량을 조절한 경우 변방으로 분류한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