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맨’ 트럼프 취임 D-7 ··· “美 제조업 관련주 주목해야”

13 hours ag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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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고율 보편 관세 도입을 예고하며 제조업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한화증권은 미국 제조업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주가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산 상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고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매길 계획이며, 이러한 정책은 제조업 지원을 통한 경제 부흥과 재정적자 축소라는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제조업 및 리쇼어링 관련 상장지수펀드는 크게 상승했으며, 향후 제조업 증시가 부활할 경우 관련 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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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정책 밀어붙이는 트럼프
美 제조업 경기는 회복세
공조·전력 관련주 상승 기대

<20일(현지시간)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20일(현지시간)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스스로를 ‘관세맨(tariff man)’으로 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일주일 앞두고 미국 제조업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14일 한화증권 리서치팀은 “미국 제조업 지표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제조업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며 “성장주가 쉬어가면 가치주인 제조업 관련 주가로 매수세가 옮겨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제조업 경기는 호전세다. 지난 3일 미 공급관리자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시장 예측을 크게 웃돌았다.

트럼프는 고율 보편 관세 도입을 통해 무너진 제조업 경기를 부양시킬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산 상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고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매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 20% 수준의 고율 관세는 대공황이 있었던 1930년대 이래 시행된 적이 없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해서라도 보편 관세를 매기려는 중이다.

이토록 과감한 관세 정책을 펼치는 이유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제조업 지원을 통한 경제 부흥과 재정적자 축소라는 상충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한 주요 제조업 기업들이 리쇼어링(reshoring·본국 회귀)하면 미국 경제가 부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제조업과 리쇼어링 관련 상장지수펀드는 급등했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지난해 11월 8일 ‘퍼스트 트러스트 RBA 미국 산업 르네상스 ETF(AIRR)’는 8% 올랐고, ‘테마 미국 리쇼어링 ETF(RSHO)’는 6%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 증시를 견인해 온 성장주가 주춤한 가운데 제조업 관련주로 매수세가 몰릴지 관심이 주목된다. 제조업 증시가 부활하면 생산 자동화·로봇 설비나 전력 인프라 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다.

강재구 한화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갈등이 본격화된 2017년과 2018년에도 주요 제조업 기업들의 매출 총이익과 영업이익(EBIT)은 확대됐다”며 “공조시스템, 전력기기 등 제조업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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