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부과 전 금 사재기 수요에…美 7월 무역적자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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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05 17:03 수정2025.09.05 17:03

사진=EPA·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미국의 7월 무역수지가 직전월 대비 대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과 자본재 수입이 늘어나면서 무역적자 규모가 급증한 것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7월 상품·서비스 수입이 3580억 달러(약 497조 원)로 전월 대비 5.9% 늘고, 수출이 2805억 달러(약 391조 원)로 0.3%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전월 대비 32.5% 확대된 783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금 수입이 급증하면서 전체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스위스산 금에 고율 관세가 매겨지기 전 사두려는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對)스위스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76억 달러(약 10조5800억 원)이나 늘어났다.

자동차 수입은 외국산 차량에 부과된 25% 품목 관세 부과 여파로 감소했다. 의약품 수입도 몇 달간 관세 대비 사전 비축이 집중된 이후 7월에는 소폭 줄었다.

컴퓨터와 반도체 등 인공지능(AI) 관련 품목들의 수입도 여전히 많은 것으로 전해지다.

세계 각국과의 협상을 통해 정해진 상호관세의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 상호관세가 지난달 7일부터 발효되기 시작해서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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