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청 역할은 공공 마케팅 플랫폼… 민간 여행사 뛰놀 판 깔아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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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원 프랑스관광청 한국지사장관광객 숫자 늘리기보다 수익성 중요고부가 상품 기획·판매 개척자 역할기업·기관들과 협업 맞춤 마케팅도 등록 2026-10-16 오전 5:00:02 수정 2026-10-16 오전 5:00:02 가 가 [이데일리 김은아 기자] “해외에서 관광객을 모집하는 일은 민간 여행사의 영역 아닌가요?” 지난 8월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나온 이재명 대통령의 질문은 해외 관광진흥기관의 존재 이유와 공공의 역할을 되묻게 했다. 관광객 유치라는 단순 실적을 넘어 민간과 차별화된 어떤 가치를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정혜원(51) 프랑스관광청 한국사무소 지사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질문에 대한 해법으로 ‘공공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꼽았다. 1998년 프랑스관광청 한국사무소에 입사한 정 지시장은 올해 내부 승진을 통해 지사장에 선임됐다. 1992년 서울에 한국사무소를 차린 프랑스관광청이 한국인 직원을 지시장에 임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관광청 정혜원 소장“관광청의 역할은 민간과 경쟁하며 손님을 모으는 데 있지 않습니다. 개별 기업이나 지자체가 단독으로 진입하기 어려운 신규 시장을 발굴하고, 고부가가치 상품을 기획·판매할 수 있도록 판을 짜주는 ‘개척자’이자 ‘플랫폼’이 되어야 합니다.” 프랑스관광청이 공공 마케팅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핵심은 현지 기업과 지자체가 사업비를 부담하는 ‘유료 참여형 마케팅’에 있다. 한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현지 지자체·호텔·백화점·박물관 등 현지 기관·기업 등 파트너에게 비용을 받고 맞춤형 마케팅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본 B2B 프로그램부터 마이리얼트립 등 국내 여행 플랫폼(OTA)과 연계해 신규 상품을 개발하고 직접 판매까지 이어주는 고도화 프로그램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현지 기업이 직접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인 만큼 마케팅의 타깃 설정과 성과 관리도 정밀하게 이뤄진다. 프랑스관광청이 본국 출신 대신 28년간 한국 시장을 다져온 한국인 실무자를 지사장으로 선임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정 지사장은 “한국 소비자의 빠른 트렌드 변화와 국내 여행업계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현지에 전달하는 ‘쌍방향 시장 개척’이 전제되어야 현지 기업도 기꺼이 기금을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파리 프렝탕 백화점과의 협업 및 남프랑스 마르세유 직항 전세기 유치가 대표적 성과다. 프렝탕 백화점에는 한국인의 소비 성향과 응대 가이드라인을 컨설팅해 한국인 매출 비중을 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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