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근 6년간 문화체육관광부와 산하기관을 겨냥한 해킹 시도 가운데 약 13.8%가 한국관광공사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2년 연속 해킹 공격 최다 기관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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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민형배 의원실 제공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 문화체육관광부 및 산하기관 해킹 공격 시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산하 83개 기관에서 발생한 해킹 공격 시도는 총 8만8419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1만2172건인 13.8%가 한국관광공사에서 발생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대한 해킹 공격 시도는 2019년 566건에서 2024년 3554건으로 6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8월까지 이미 2860건이 적발됐다. 뒤를 이어 △한국문화정보원(7579건) △국립중앙도서관(6626 건) △한국저작권위원회(6360건) △한국언론진흥재단(3814건) 순으로 해킹 공격이 많았다.
전체 해킹 시도도 해마다 늘고 있다. △2019년 3954건 △2020년 5390건 △2021년 1만1206건 △2022년 1만3863건 △2023년 1만9650건 △2024년 1만9662건으로 증가세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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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민형배 의원실 제공 |
그러나 대응 인력은 제자리걸음이다. 문체부 사이버안전센터의 해킹 관리 인력은 6년째 12명에 머물러 있으며, 한국관광공사 정보보안 담당자는 2020년 1명에서 2021년 3명으로 늘렸지만, 4년이 지난 올해 다시 1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민 의원은 “관광과 지식재산은 K-컬처의 핵심 산업임에도 여전히 사이버 위협에 취약하다”며 “정보보안은 국가 경쟁력의 토대이자 국민 신뢰와 직결되는 만큼, 전문 인력 확충과 선제적 보안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