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예비선거를 자신의 정치보복 기회로 이용하고 있다.
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디애나, 루이지애나, 켄터키 등에서 치러질 예정인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자신에게 협조하지 않은 공화당 현직 의원들을 축출하려 하고 있다. 주요 정책에 반대하거나 2021년 탄핵 과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선택을 했던 인물들을 ‘불충한 인물’(Disloyal)로 규정하고 낙선을 촉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디애나에서 게리맨더링(인위적 선거구 개편)에 반대한 공화당 소속 주 상원의원 7명을 축출 대상으로 정조준했다. 그들을 “유약하고, 약하고, 자유주의적”이라고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광고를 냈다. 또 다른 캠페인에서는 15초 동안 자신의 이름을 4번 이상 언급하며, 공개 지지를 선언한 공화당 도전자를 홍보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마이크 오브라이언 공화당 인디애나주 전략가는 “트럼프의 개입은 지역 선거의 일반적인 경쟁 규칙을 왜곡했다”고 평가했다.
루이지애나에서 주요 타깃은 빌 캐시디 상원의원이다. 2021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유죄 표결에 참여한 인물이다. 최근에는 트럼프가 내세운 공중보건총감 후보자를 지지하지 않은 것도 갈등을 키웠다. 트럼프는 결국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트럼프가 캐시디를 상대로 꺼내든 카드는 줄리아 렛로 하원의원이다. 최근 마러라고 자택에서 그녀와 함께 등장한 2분짜리 영상을 공개하는 등 지지를 선언했다. 캐시디 측은 그녀가 과거 “우리는 DEI(다양·형평·포용성) 부서가 필요하다”고 말한 영상을 활용한 네거티브(비판적) 광고를 송출했다.
켄터키에서는 토마스 매시 하원의원을 겨냥한 공세가 강도 높게 전개되고 있다. 매시는 트럼프 정책의 상당 부분에 동의하면서도 일부 사안만큼은 독자적 입장을 고수해 왔다. 특히 성범죄자 고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된 파일을 강제 공개하는 법안 통과에도 참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두고 “최악”, “패배자”, “재앙” 등의 단어를 열거하며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시를 끌어내리기 위해 전직 네이비실 요원인 에드 갈레인을 직접 영입했다고 밝혔다. 매시는 “대통령 팀은 오는 19일 예비선거 이후 ‘정치적 숙취’를 겪으며 깨어날 것”이라며 “(선거 개입을 위한 외부 자금은) 공화당 권력을 유지하려는 목표에서 벗어나 분열을 초래하는 방해 요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공화당 내부에서도 논란을 낳고 있다. 일부 인사들은 당의 ‘의회 다수’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한 만큼, 내부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보복 정치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지지자들은 “당의 방향성을 분명히 하기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예비선거를 통해 자신의 정치 보복을 실현한 경험이 있다. 그의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던 하원 공화당 의원 10명 중 단 2명만이 2022년 예비선거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리즈 체니를 비롯한 하원의원 8명은 은퇴를 선택하거나 선거에서 패배했다.
이번 예비선거가 트럼프의 당내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그의 지지 여부가 후보의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 공화당의 향후 권력 구도 역시 이 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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