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안전청(TSA)이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 공공장소에서의 무분별한 스마트폰 충전과 무료 와이파이 사용이 해킹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TSA는 최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술이 발달한 시대일수록 사이버 보안이 더욱 중요하다”며 공항 이용 시 주의해야 할 두 가지 대표적인 보안 습관을 소개했다.
TSA가 첫 번째로 경고한 것은 공공장소에 설치된 무료 USB 충전 포트의 사용이다. TSA는 “공항 등지의 USB 포트에 해커가 악성코드(Malware) 를 설치해 두는 경우가 있다”며 “이른바 ‘주스 재킹(Juice Jacking)’ 방식으로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공항에서는 스마트폰을 직접 USB 포트에 꽂는 것을 피하고, TSA 규격 충전기나 휴대용 배터리 팩을 이용해 충전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지적된 위험 요소는 암호화되지 않은 공공 와이파이 사용이다. TSA는 “무료 와이파이 이용 시 온라인 쇼핑이나 금융 정보 입력, 로그인 등은 절대 삼가야 한다”며 “해커가 네트워크 상의 정보를 가로챌 수 있다”고 밝혔다.
대신 여행객들은 자신의 데이터망을 사용하거나, 공항이 공식 제공하는 보안 연결망을 이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보안 전문가들 또한 TSA의 경고에 동의하며, 공공장소에서는 데이터 전송 기능이 차단된 전용 USB 케이블을 사용하는 등 일상 속 보안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연방통신위원회(FCC)도 과거부터 주스 재킹 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해왔으며, 최근에도 공식 채널을 통해 공공 충전기 사용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