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에 같은 번호 좌석 앉았다가 살아” 밝혀
일부 누리꾼 “27년전 사고엔 생존자 45명이나 돼”
15일 태국 매체인 타이랏(Thairath)에 따르면 그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 인디아 소속 보잉 787-8 드림라이너(AI 171편)가 인도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에 추락했다는 뉴스를 보고 “인도 비행기 추락 사고 생존자, 저와 같은 11A 좌석에 앉았어요 #소름”이라는 글을 올렸다.
로이추삭은 1998년 12월 11일 방콕에서 수랏타니 주로 향하던 타이항공 에어버스 A310-300 TG 261편을 탔다. 이 비행기는 공항에서 남서쪽으로 3.2㎞ 떨어진 고무 농장에 추락해 101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부상을 입었다.
앞서 로이추삭은 2022년 12월 11일 비행기 추락 사고 24주기를 맞아 다음과 같은 글을 SNS에 게시하면서 그간 큰 고통을 겪었음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 24년 동안, 나는 비행기에 탈 때마다 10년 넘게 고통받았다. 의사의 처방에 의지하고, 불교에 의지하고, 기분을 나아지게 해 줄 온갖 믿음에 의지했다”고 했다. 하지만 “처음 10년 동안은 비행기에 탈 때마다 고통 속에 살았다. 손바닥에 땀이 흐르고,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고, 숨쉬기가 불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추락 사고가 난 에어인디아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남성은 인도계 영국인 비슈와시 쿠마크 라메시(38)다. 그는 기체 중간 비상 탈출구 옆 11A좌석에 앉았다가 살아남았다.
오랜 세월 서로 상관없이 살았던 두 남자가 같은 번호의 좌석에 앉았다가 살아남은 것을 보고 소셜미디어의 누리꾼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아무도 이런 우연을 설명할 수 없다” “좌석 11A, 두개의 삶, 하나의 기적”이라면서 환호했다. 글로벌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나는 내일 아침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11A로 바꾸고 싶다”는 글도 올랐다. 하지만 일부는 “(로이추삭의 경우) 45명의 생존자가 있다. 그 자리에 앉았다고 그가 유일한 생존자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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