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최근 물가 상승이 담합으로 인한 것인지 살피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주요 식품사들에 대한 전방위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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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직원이 빈 매대에 제품을 채우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전 농심, 오리온, 롯데웰푸드, 크라운제과·해태제과에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이들 기업이 사전 협의를 통해 가격 동반 인상을 꾀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지난 7일부터 한기정 공정위원장 지시로 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히는 가공식품 등의 인상이 담합이나 불공정행위에서 비롯된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9(2020=100)로 전년대비 2.1% 상승해 전월(2.0%)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가공식품 영향이 컸다. 가공식품은 고환율로 인한 수입 가격 부담으로 전년대비 3.6% 올랐다. 이는 2023년 12월(4.2%)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은 김치(15.3%), 커피(8.3%), 빵(6.3%), 햄 및 베이컨(6.0%) 등이 주도했다. 이들은 최근 식품업체에서 출고가가 인상된 품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