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리빙 브랜드의 쇼룸과 음악 연주를 결합한 공연이 펼쳐진다. 아시아퍼시픽피아니스트협회(PAPA)는 “다음 달 7~28일 다섯 차례에 걸쳐 수성아트피아와 함께 국내 최초 큐레이션 콘서트인 ‘PAPA X 수성아트피아 기획 시리즈’를 연다”고 5일 발표했다.
이 공연 시리즈는 대구에 있는 공연장인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을 쇼룸 겸 콘서트장으로 쓰는 게 특징이다. PAPA는 국내 리빙 브랜드인 풀티와 협업해 매회 공연을 각각 다른 콘셉트로 꾸미기로 했다. 프리미엄 가구와 조명으로 무대 공간을 꾸며 클래식 음악 공간의 디자인 외연을 넓히겠다는 게 PAPA의 설명이다. 풀티는 수성아트피아 로비에 포토존과 전시 공간을 따로 꾸려 관객들이 공연 전후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엔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서 활약하는 PAPA 소속 음악가들이 참여한다. 박진형, 신노스케 이누가이, 김상영,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유키네 쿠로키 등의 피아니스트들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주연경, 비올리스트 변정인, 첼리스트 채훈선 등이 무대를 빛낸다. PAPA는 아시아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영재 피아니스트들이 공연하는 무대인 ‘PAPA 영재 모멘틱 콘서트’도 다음 달 14일 열기로 했다. 음악 교육과 예술, 창의성이 맞닿는 접점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한상일 PAPA 회장은 “이번 공연 시리즈는 음악과 공간, 브랜드가 결합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라며 “새로운 공연 문화를 제안하고 동시대 예술가들과 함께 그 지평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