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피냐(29·브라질)가 잔류한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에서의 유혹이 있었지만, 하피냐는 FC 바르셀로나와의 동행을 선택했다.
바르셀로나는 5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하피냐와 2028년 여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계약보다 1년 연장된 조건이다.
재계약 발표 시점이 흥미롭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을 마치기 전 하피냐와의 재계약을 완료했다.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친 하피냐에게 확실한 신뢰와 보상을 전한 것이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아도 모자랄 것 없는 맹활약이었다.
하피냐는 올 시즌 공식전 56경기에서 뛰며 34골 25도움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하피냐의 맹활약을 앞세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국왕컵, 슈퍼컵 등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피냐의 활약이 스페인에만 머문 건 아니다.
하피냐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4경기에서도 13골 8도움을 기록했다.
하피냐는 2025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후보로도 거론된다.
축구 전문 매체 ‘스코어90’은 하피냐를 2025년 발롱도르 유력 후보 3위로 평가했다. 1위는 하피냐의 팀 동료 라민 야말, 2위는 파리 생제르맹 에이스 우스만 뎀벨레다.
하피냐의 바르셀로나 잔류는 확실하지 않았다.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슈퍼스타를 끌어들이고 있는 프로페셔널 리그에서 하피냐에게 큰 관심을 보였기 때문.
하피냐는 유럽 빅리그에서 경쟁력을 이어가는 길을 택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하피냐는 바르셀로나에서 더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피냐는 비토리아 SC, 스포르팅 CP(이상 포르투갈), 스타드 렌(프랑스),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거쳐 2022년 여름부터 바르셀로나에서 활약 중이다.
‘마르카’는 “올 시즌 바르셀로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은 하피냐”라며 “골과 도움, 경기 영향력 등 모든 부분이 완벽에 가까웠다”고 극찬했다.
바르셀로나는 2025-26시즌 UCL 정상 등극을 꿈꾼다.
하피냐가 또 한 번 바르셀로나 도전의 중심에 선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