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존중받아야 행정이 나아진다[내 생각은/우행석]

3 weeks ago 12
38년 5개월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직했다. 공직은 행정이지만 결국 사람을 향한 일이다. 임금 체불에 시달리거나 산재를 당한 근로자, 일자리를 잃고 막막한 실직자, 가게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 국민의 삶 가까이에서 마주한 현장은 늘 절박했다. 공무원의 일은 드러나지 않는다. 사람의 고통을 덜고 회복시키는 도구인 법과 제도 뒤에서 일선 공무원들은 묵묵히 책임을 다하고 있다.

공무원을 바라보는 시선은 늘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일부의 복지부동이나 무사안일이 전체를 대표하듯 비치는 현실은 안타깝다. 공무원에 대한 존중은 개인에 대한 호의가 아니다. 그것은 행정에 대한 신뢰다. 공무원과 국민 서로에 대한 존중이 있을 때 더 나은 행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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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행석 전 고용노동부 선임 근로감독관·행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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