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형 MF’ 손흥민은 아니라고! 콜로라도전 ‘볼터치 18회·슛 0개’ 3G 연속 침묵한 SON… LAFC가 거꾸로 알려준 ‘손흥민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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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 손흥민의 올 시즌 MLS 마수걸이 첫 득점이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AP뉴시스

LAFC 손흥민의 올 시즌 MLS 마수걸이 첫 득점이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4)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즌 첫 골이 또 불발된 가운데 LAFC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래피즈와 2026 MLS 9라운드 홈경기서 침묵했고, LAFC는 0-0으로 비겼다.

올 시즌 정규리그 개막 후 6경기 무패(5승1무)를 달린 LAFC는 2연패 후 콜로라도전 무승부로 리그 3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했다.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1-1 무)까지 4경기 무승(2무2패)이다.

LAFC는 5승2무2패(승점 17)를 마크해 MLS 서부 콘퍼런스 3위를 유지했으나 선두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8승1패·승점 24)와는 승점 7 차로 벌어졌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의 플레이는 아쉬웠다. 후반 32분 제레미 에보비세와 교체될 때까지 77분을 뛰었지만 한 차례 슛도 날리지 못한 채 올 시즌 MLS 마수걸이 득점을 또 미뤘다. 그는 올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14경기서 2골·11도움을 뽑았으나 MLS 8경기, 도움 7개에 머물고 있다.

특히 아쉬운 대목은 손흥민의 포지션이었다.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원톱 드니 부앙가의 뒤를 받쳤다.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자 전반 중반부터 그는 전방으로 자주 이동해 부앙가와 투톱을 형성해봤지만 패턴 플레이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동료들의 지원도 아쉬웠다. 볼터치 18차례에 그칠 정도로 심각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이 공개한 경기별 히트맵을 보면 손흥민은 대부분 상대 문전 외곽에 머물렀고, 페널티 지역 안에서의 볼터치는 1차례였다.

손흥민에게 공격형 미드필더는 익숙하지 않다. 왼쪽 윙포워드가 주포지션, 최전방 공격수가 두 번째 옵션이다. 오른쪽 측면도 볼 수 있지만 실전 배치는 드물었다. 토트넘(잉글랜드)서 전성기를 보낼 땐 주로 왼쪽 날개, MLS 데뷔 시즌엔 공격수로 12골을 넣어 제 몫을 했으나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부임한 올 시즌 상황이 달라졌다.

손흥민은 MLS 8경기 가운데 2경기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고, 직전 8라운드 새너제이전(1-4 패)에선 0-3으로 뒤진 시점에 벤치 지시로 플레이메이커로 옮겼다. 챔피언스컵에선 4-4-1-1 포메이션의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선 적도 있다.

현지에서는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에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 기대이상의 파트너십을 보여준 손흥민, 부앙가의 장점을 극대화하긴커녕, 역할과 동선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적을 고민하다 잔류한 부앙가도 이번 시즌 15경기, 9골·2도움에 그쳤다. 역설적으로 LAFC가 ‘손흥민 활용법’을 정확히 알려주고 있는 셈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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