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5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광복80년, 국민 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에서는 국민 대표 80명이 원형 무대에 올라 자신이 직접 쓴 ‘빛의 임명장’을 대형 큐브에 거치했다.
국민 대표에는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도 포함됐다. 이 병원장은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해 주목을 받았다.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교수와 권역외상센터장 등을 역임했으며, 닥터헬기 도입 등 국내 응급의료체계 개선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병원장은 임명장에서 이 대통령에 대해 “평생에 걸쳐 난관을 돌파해 낸 능력과 신념으로 경기도의 행정책임자로서 좋은 일들을 많이 했다”고 적었다.
이어 “이제 더 크고 어려운 임무를 수행해야 하니 이승만 대통령부터 시작된 모든 전임 국정 수반들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만을 받아 계승해 한국 사회를 선진화시켜서 번영의 다음 세대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이 사람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임명한다”고 했다.
이 병원장 외에도 광복군 독립운동가였던 목연욱 지사의 아들 목장균 광복회원, 이연수 NC AI(인공지능) 대표, 하가영 영화감독 등이 이 대통령 부부와 함께 임명장을 큐브 위에 올렸다. 대통령실은 ‘빛의 임명장’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옮겨 전시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국민임명식에서 ‘국민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하며 “국민이 잘 사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 사는 길”이라며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힘껏 성큼성큼 걸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