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넘나드는 고환율에도 해외여행객 증가와 함께 ‘트래블카드’가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올 한해 해외여행객이 3000만명 이상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직불카드 해외결제액은 사상 처음으로 연간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은행·카드사들은 해외여행 수요가 많은 일본과 홍콩, 마카오 등에 최적화한 맞춤형 트래블카드를 선보이는 등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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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신한·현대·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올 1~10월 직불카드 해외 누적 결제액은 5조 36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 3510억원)보다 23.2% 증가했다. 이는 2024년 한해 결제액 5조 3134억원마저 넘어선 수치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직불카드 해외 결제액에 처음으로 6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지난 2022년 트래블카드가 첫 출시된 직후인 2023년 한해 직불카드 해외결제액 2조 8432억원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업계에선 해외여행 필수품이 된 트래블카드가 직불카드 해외결제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는 신용카드 해외 결제 증가폭과 비교하면 뚜렷하게 나타난다. 8개 전업카드사의 올 1~10월 해외 누적 결제액은 11조 9985억원으로 전년동기(11조 6137억원) 대비 3.3% 증가에 그쳤다. 트래블카드 등 직불카드 해외 결제액 증가폭이 신용카드의 7배에 달하는 것이다.
트래블카드의 선두주자는 하나금융의 ‘트래블로그’로 이달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트래블로그는 하나은행과 하나카드, 하나금융 통합 멤버십 앱 ‘하나머니’를 기반으로 하나은행과 하나카드가 함께 58종 통화 무료 환전, 해외 결제·이용 수수료 무료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트래블로그 환전금액은 총 5조 4000억원으로 34개월 연속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2월 출시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도 누적 발급 270만장, 국내·외 누적 이용액 5조원을 넘어서며 트래블로그를 바짝 뒤쫓고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지난달 3일부터 해외는 물론 국내 설치 외화 ATM까지 최대 100% 환율 우대를 제공,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트래블카드 ‘빅3’ 중 하나로 꼽히는 외화 충전식 선불카드 ‘트레블월렛’도 10월 말 기준 누적 거래액 7조원, 누적 카드 발급 850만장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인 일본과 홍콩, 마카오 등의 특화카드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우리카드는 일본 여행·쇼핑 특화 ‘위비트래블 J 체크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는 일본 현지의 3대 편의점(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과 스타벅스, 맥도날드에서 50%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또 KB국민카드는 홍콩·마카오 관광청과 손잡고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홍콩·마카오 에디션을 내놓으며 각종 호텔 등 현지 할인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에도 해외여행 수요는 오히려 늘면서 100% 환율우대, ATM 수수료 무료, 현지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있는 트래블카드의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졌다”며 “고환율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환율 관련 혜택을 추가한 카드들이 계속 출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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