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제주 방문해 ‘고향사랑기부금’ 기탁
멸종위기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호에 앞장
제주 홍보대사도 위촉…“뿌듯하고 기쁘다”
유명 아이돌 그룹인 ‘세븐틴’의 승관이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고향을 찾았다.
승관은 19일 제주소통협력센터를 방문해 제주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 이날 기탁식에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참석했으며, 도청어린이집 원아 24명이 세븐틴의 스페셜 유닛 ‘부석순’의 대표곡 ‘파이팅 해야지’를 응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승관은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제주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 국제 멸종위기종인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현재 120여마리만 생존할 정도로 보호가 시급하다. 특히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폐사율은 47%에 달한다.
제주도는 고향사랑기부금 제1호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연계해 지난 15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제주고향사랑기부 이벤트인 ‘아기 남방큰돌고래 남돌이를 도와줘!’를 진행하고 있다.
승관은 “고향을 위해 기부를 하고 싶어도 어떻게, 어느 곳에 할지 고민하다 못했었는데 이번에 고향사랑기부 캠페인을 통해 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 너무 뿌듯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앞으로도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는 친환경 활동과 지속가능한 제주 관광을 만드는데 고향사랑기부금을 운영하면서 더 많은 분들이 마음의 고향 제주에 기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승관은 이날 제주도의 ‘홍보대사’로도 위촉됐다. 승관은 평소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주도에서 자란 것이 큰 자부심”이라며 고향에 대한 애정을 자주 표현해 왔으며, 특히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제주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등 제주 알리기에 앞장서 왔다.
또 승관이 속한 세븐틴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서 케이팝 아티스트 중 최초로 스페셜 세션을 단독으로 운영해 약 1시간 동안 연설과 공연을 선보였다. 당시 승관은 제주가 유네스코로부터 자연환경 분야 3관왕을 달성한 세계 최초의 지역임을 강조해 주목받았다.
제주도는 승관의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제주의 매력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글로벌 위상을 갖춘 아티스트의 영향력을 활용해 제주를 새로운 한류 관광지로 부각시킬 방침이다. 제주 고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