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평균 재산 '20억 6314만원'…尹 대통령은 미신고[재산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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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47명..전년比 6201만원↑
尹, 신고기간 구속 상태로 유예
1위는 이세웅 평북지사 1047억
대통령실 참모 48억..이원모 398억

  • 등록 2025-03-27 오전 12:00:00

    수정 2025-03-27 오전 12:00:00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박종화 기자] 고위공직자 평균 재산이 20억 6314만원으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의 평균 재산은 약 48억원이었다.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이세웅 평안북도지사로 1046억 8588만원을 신고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 사항’을 공개했다. 이번 재산 공개 대상은 행정부 소속 정무직 등 고위 공직자, 국립대 총장, 공직 유관 단체장,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장, 광역 의회 의원, 시도 교육감 등 2047명이다.

지난해 12월 31일 신고한 평균 재산은 20억 6314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6201만원 증가했다. 증가 요인은 주택 공시가격 및 토지 개별공시지가 상승, 급여저축 등의 영향이 컸다.

전년도에 74억 8812만원을 신고한 윤 대통령은 이번엔 신고하지 않았다. 천지윤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불가피한 경우 정기 변동 신고 유예 또는 면제를 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은 1월 15일부터 3월 8일까지 구속 상태였기 때문에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정기 변동 신고를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유예 신청을 했고, 이에 따라 유예가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윤 대통령은 구속이 취소돼 오는 6월 1일까지 재산을 신고해야 한다.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 54명의 평균 재산은 48억 673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이 397억 894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이 353억 786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 비서관은 1년 만에 재산이 23억 9115만원 늘었다. 이 비서관과 김 비서관, 홍철호 정무수석비서관(261억 3790만원)은 전체 고위공직자 재산 상위자 10명 안에 들었다.

이세웅 평안북도지사는 1046억 8588만원을 신고하며 전체 고위공직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았다. 앞선 신고 때보다 177억 7836만원 줄었다. 보유 주식이 695억 4940만원에서 521억 974만원으로 평가액이 감소하면서다. 조성명 서울시 강남구청장이 482억 507만원을 신고하며 두 번째로 재산이 많았고, 이어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477억 6129만원),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410억 9040만원) 순이었다.

장관 중에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7억 3500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7억 3645만원 증가했다. 주식과 채권 등 보유 증권 평가액이 7억원 가까이 늘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49억 6618만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6억 834만원을 신고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40억원대 재산을 신고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재산은 87억원이다.

(사진=인사혁신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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