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통상 현안 논의
WTO·APEC 등서 다자 협력
美관세 두고 입장표명은 없어
한국과 중국이 1년 4개월만에 상무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상호호혜적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한국)와 내년(중국)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개최국으로서 양국은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29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왕 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과 ‘한·중 상무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왕 부장은 오는 30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3차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를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양국 상무장관간 양자 회의는 2023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이후 1년 4개월여 만이다.
양국 상무장관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한 협력 방안과 통상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양자 뿐 아니라 자유무역기구(WTO)와 APEC 등 다자무역체제에서도 상호호혜적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올해, 중국은 이듬해 APEC 개최국으로서 통상장관회의 및 경제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앞으로도 양 부처가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상호 진출기업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 소통·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국은 국장급 ‘공급망 핫라인’과 ‘수출통제 대화체’ 등을 통해 양국의 공급망 조치·정책 현황에 대해 지속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쑤, 광둥, 산둥, 랴오닝 등 중국 내 주요 지방정부와의 협력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상호관세 부과 예고’ 등 미국이 최근 무역긴장 수위를 확 끌어 올린 상태에서 진행돼 이목을 끌었다. 다만 이날 한·중 양국은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공식 입장은 대외적으로 내놓지 않았다. 양측은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 일본과 3국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