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찰청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경북경찰청에 경북 의성군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IC 인근에서 아내의 상태가 위급하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아내가 임신중독증을 앓는 임신 35주차인데 상태가 너무 위험하다”며 “119를 기다릴 시간이 없어 병원까지 에스코트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고속도로순찰대 제3지구대 소속 홍진학 경위와 이주억 경사는 신고를 받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병원까지는 67㎞. 경찰차는 사이렌을 울리고 무전으로 전방 차량에 긴급 상황을 알리며 이동로를 확보했다.
산모와 태아의 안전이 긴박한 상황에서 속도는 한때 시속 188㎞까지 올라갔다. 평소 45분이 걸리는 거리를 20분 만에 주파했다.● 위험 산모 인계하지 않고 직접 호위… 무사히 출산
그러나 인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연이 산모에게 위험하다고 판단한 두 경찰관은 목적지 병원까지 직접 에스코트를 이어갔다.
병원에 도착한 두 경찰관은 보호자에게 “산모부터 빨리 데려가라”며 차량 주차까지 도왔다. 이어 “무사히 순산하시길 바란다. 출산하면 연락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현장으로 복귀했다.
산모는 응급 수술을 받은 뒤 이날 낮 12시 12분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 “신고를 받는 순간 내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
며칠 뒤 이 경사의 휴대전화로 아기 모습이 담긴 영상과 감사 메시지가 도착했다.
보호자는 “두 경찰관 덕분에 안전하고 무사하게 아기를 출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4살, 6살 두 아이를 키우는 이 경사는 “신고를 받는 순간 남의 일이 아니라 내 가족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속도로 위에서도 생명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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