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에서 50대 운전자가 도로 한가운데 차량을 세운 채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8분경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양지터널 입구 부근에서 스타렉스 차량이 2차로와 3차로 사이에 멈춰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시 40분께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운전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유리창을 깨고 A씨를 구조한 뒤 갓길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며, 이후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결국 사망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시신을 운송하는 운구 차량의 운전자로, 사고 당시에도 차량에 시신 1구를 싣고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2차로를 달리던 A씨가 갑자기 비상등을 켜고 3차로 쪽으로 이동하려다 차를 세운 것을 확인했다.
건강에 이상을 느낀 A씨가 차를 멈추려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사고 및 수습 과정에서 2차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숨진 과정에서 다른 외부요인은 없어 심장질환 등에 의한 사망으로 판단되나 정확한 것은 조사해봐야 한다”며 “차량에 실려 있던 시신은 관계자와 연락해 본래 목적지로 옮겨지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