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스포츠웨어 기업 아디다스가 출시한 ‘발가락 신발’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
아디다스는 최근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아바바브(AVAVAV)와 협업한 ‘수퍼핑거 수퍼스타 슈즈(Superfinger Superstar Shoes)’를 밀라노 패션 위크에 선보였다.
수영할 때 오리발을 연상케 하는 ‘슈퍼핑거’는 4개의 고무 발가락 모양이 특징이며, 색상은 검정과 빨강 2가지로 출시됐다. 가격은 250달러(한화 약 35만 원)다.
해당 신발은 다른 신발에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는데, 아디다스 설명에 따르면 손가락 모양의 부착물은 ‘아바바브의 네 손가락 모티프’를 참조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
아아바바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베아테 칼손은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신발 디자인에 대해 뉴욕 포스트를 통해 “이번 협업은 오랜 꿈이었다”면서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협업 초기부터 아디다스를 ‘재미있게 표현하라’는 격려를 받았다”며 “스포츠와 패션을 우리가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는지 아이러니가 많다. 진지한 태도를 유지하며 탐구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고 밝혔다.
또 아디다스 측은 해당 신발에 대한 사용법으로 “완전히 탈부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는 슈퍼핑거를 스포츠 활동 시 사용하거나 운동화 자체만 착용하는 등의 선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신발의 독특한 모양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7일 ‘아디다스의 기이한 신형 운동화 디자인을 비웃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소비자들이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
소비자들은 “치킨런이다”, “못생겼다”, “외계인이냐”, “사람들을 이용해 돈을 버는 것일 뿐” 등의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그러나 이러한 혹평에도 슈퍼핑거 일부 사이즈가 온라인상에서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