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금 모아 상품권·바우처로 전환
서울 시내 14개 복지관에서 시범사업
서울시가 고립‧은둔 상태에 놓인 가구가 지역 복지관이나 사회공헌 활동 등에 참여하면, 이를 상품권이나 바우처로 전환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복지 사업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11일 ‘참여형 안부확인 적립금 시범사업’을 서울 시내 복지관 14곳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시의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의 일환으로, 고립·은둔 상태에 있는 시민들이 집 밖으로 나와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시범사업은 중·고위험 고립 가구 중 안부 확인이 필요한 260여 명을 선정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상은 △기존 안부 확인 서비스 지원을 거부한 청·중장년층 고립 가구 △새롭게 발굴되거나 의뢰된 고독사 중·고위험군 고립 가구 △돌봄·지원 서비스를 거부하는 고독사 위험군 △안부 확인이나 연계 가능한 서비스가 없는 고립 가구 등 4가지 유형이다.참여자는 △복지관 방문(출석) △1:1 상담(복지관·정신건강복지센터 등) △봉사·사회공헌 활동 참여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적립금은 월 최대 5만 원까지 최장 6개월간 쌓을 수 있으며, 매달 서울사랑상품권이나 바우처 등으로 전환할 수 있다.
시범사업은 △강북구(구세군강북, 번오마을, 꿈의숲) △강서구(가양5, 등촌9) △관악구(성민) △노원구(공릉, 노원1, 하계) △동작구(대방, 상도, 흑석) △서대문구(이화여자대) △양천구(신월) 등 7개 자치구의 총 14개 복지관에서 운영된다. 각 복지관은 관내 거주 고립 가구를 발굴해 사업 참여를 연계하며 올해 12월까지의 사업 운영 결과를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립 은둔 상태에 놓인 가구가 외부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적립금을 쌓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이를 계기로 외부 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돕는 자발적 참여 기반의 고립 완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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