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정상황 모니터링 예고
MRI·한방병원 과잉의료에
3년뒤 준비금 소진 전망 나와
올해 총지출이 113조원에 달하는 건강보험 재정에 경고등이 켜졌다. 내년에 적자로 전환되고 3년 뒤엔 준비금이 소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최근 정부가 기초연금 등 의무지출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연간 110조원 규모의 건강보험 재정은 예산 통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정부가 처음으로 중장기 재정전망을 마련하며 건강보험 재정 관리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1일 정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달 중 국민건강보험 5년 중장기 재정전망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복지부가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중장기 전망을 공식적으로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건강보험 당기수지 흑자를 뜻하는 누적 준비금이 언제 소진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누적 준비금은 2023년 4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5000억원으로 급감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달 9일 보고서를 통해 건강보험 재정이 내년 4000억원 적자로 전환되고, 준비금이 2029년 소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강보험 재정 악화의 이유로는 고령화에 다른 지출 증가와 보험료 수입 기반 악화가 꼽힌다. 여기에 MRI·초음파 과잉진료와 한방병원 장기입원, 첩약보험 일부 급여화 등이 재정 부담의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국민연금이나 고용보험처럼 기금 형태로 관리해 재정 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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