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피와 처방약 같이 먹지 마세요”…‘이런 질환’ 약효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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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나 건강 보충제에 들어가는 계피(시나몬)가 일부 처방약의 효과를 방해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미시시피대 약대와 국립천연제품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계피의 주요 성분인 시남알데하이드(cinnamaldehyde)가 특정 약물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샤바나 칸 박사는 “고혈압, 당뇨병, 암, 관절염, 천식, 비만, HIV, 에이즈, 우울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계피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이 먹어야 하는 처방약이 체내에서 빠르게 배출되면서 약효가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아침 라떼에 계피를 살짝 뿌리는 정도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다만 향료나 생활용품에 흔히 사용하는 계피 오일은 약물 상호작용의 위험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계피는 혈당 조절과 항염 효과 등 잠재적인 이점이 많은 것으로 오랫동안 주목받아 왔으며,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고용량 계피 보충제를 복용하기 전에는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칸 박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처방약과 함께 어떤 보충제를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다. 보충제는 질병을 치료하는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당부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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