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78% “대기업 계약직” 선호…기업 인지도를 경력 자산으로 여겨
‘고용 안정’ 중시하는 분위기 흐려져… 입사 결정엔 연봉이 가장 큰 영향
삼성전자-SK 고액 성과급 바람에 보상 제도도 중요한 선택 기준 돼

청년 구직자들의 첫 직장 선택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정규직’과 ‘고정 연봉’ 등 안정적인 일자리가 핵심 조건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기업 규모와 성장 가능성, 성과에 따른 보상 구조를 더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있다. 첫 직장을 평생직장이 아니라 다음 직장으로 이동하기 위한 발판으로 보고 보상도 고정급보다 성과와 연동된 구조를 선호하는 것이다.
● 중기 정규직보다 대기업 계약직 선호
첫 직장을 신중하게 고르는 분위기도 확인됐다. 52%는 첫 직장을 선택할 때 ‘원하는 곳이 아니면 기다린다’고 답했다.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하면 간다’는 응답은 40%였다. ‘조건에 관계없이 일단 붙으면 간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취업난에도 10명 중 9명 이상이 첫 직장을 고를 때 일정 수준 이상의 조건을 고려하는 것이다. 입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연봉(41%)이 꼽혔고 성장 가능성 및 직무 경험(22%), 기업 규모·인지도(13%) 등의 순이었다. 고용 안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7%에 불과했다.
● “대기업-중기 임금 격차 더 벌어졌다는 뜻”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청년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것보다 대기업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거나 다른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중소기업 정규직보다 대기업 계약직을 선호하는 현상은 결국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보상 격차가 커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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