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계룡건설의 해외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베트남 산업단지가 최근 완공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러시아 등지에서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글로벌 건설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계룡건설 윤길호 사장(왼쪽)이 23일 베트남에서 열린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 준공식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계룡건설 제공) |
계룡건설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각) 베트남에서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 준공식이 열렸다.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는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을 위한 최초의 한국형 산업단지로 하노이 남동쪽 36㎞ 떨어진 흥옌성 지역에 143만 1000㎡(43만평) 규모로 조성됐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등 한국 컨소시엄과 베트남 기업인 TDH 에코랜드가 공동 투자한 민관협력사업으로 계룡건설이 주요 시공을 담당했다.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 준공식에는 산업단지 시공사인 계룡건설 윤길호 사장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이상욱 LH 부사장, 최영삼 주베트남 대한민국대사, 쩐 꾸옥 반 흥옌성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계룡건설은 프로젝트 성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박상우 장관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여받으며, 그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는 2017년 LH와 흥옌성이 산업도시 개발 협력 MOU를 체결한 후 2022년 9월 착공에 들어가며 우리나라 민관이 협력해 해외에 한국형 산업단지를 조성·분양한 첫 사례이다. 계룡건설은 한국·베트남 합작법인인 VTK와 2022년 8월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해 9월 착공에 들어가 2년 3개월 만에 공사를 마쳤다.
쩐 꾸옥 반 흥옌성장은 축사에서 “계룡건설과 같은 능력 있는 한국기업들의 기술력과 베트남의 유리한 입지를 결합해 흥옌 클린 산업단지 사업과 같은 투자 협력이 많이 발생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계룡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 2단계 및 박닌성 동남신도시 개발사업 등 후속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과 한국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산업 인프라를 한국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협력해 성공적으로 완수한 첫 사례”라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계룡건설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