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계룡건설은 베트남에 최초로 한국형 산업단지인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준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윤길호 계룡건설 사장(왼쪽)이 지난 23일 베트남 흥옌성에서 열린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 준공식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부터 산업단지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장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계룡건설) |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는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을 위한 최초의 한국형 산업단지다.
하노이 남동쪽 36㎞ 떨어진 흥옌성 지역에 143만1000㎡(43만 평) 규모로 조성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 한국 컨소시엄과 베트남 기업인 TDH 에코랜드가 공동 투자한 민관협력 사업으로, 계룡건설이 주요 시공을 담당했다.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는 지난 2017년 LH와 흥옌성이 산업도시 개발 협력 MOU를 체결한 이후, 2022년 9월 착공에 들어가며 우리나라 민관이 협력해 해외에 한국형 산업단지를 조성·분양한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계룡건설은 한국-베트남 합작법인인 VTK와 2022년 8월 계약을 체결한 후 같은 해 9월 착공해 2년 3개월 만에 공사를 마쳤다.
산업단지는 대규모로 개발되는 만큼 착공에서 준공까지 통상 4∼5년이 걸려 완공되는데,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는 다른 산업단지에 비해 절반의 기간에 준공함에 따라 베트남 현지에서 계룡건설의 공정관리 능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쩐 꾸옥 반 흥옌성장은 “계룡건설처럼 능력 있는 한국기업들의 기술력과 베트남의 유리한 입지를 결합해 흥옌 클린 산업단지 사업과 같은 투자 협력이 많이 발생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계룡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의 경험을 토대로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 2단계 및 박닌성 동남신도시 개발사업 등 후속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과 한국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산업 인프라를 한국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협력하여 성공적으로 완수한 첫 사례”라며, “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계룡건설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